1년만에 국내 드라마 출연하는 한류스타 장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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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장나라(24.사진)가 중국 활동을 잠시 접고 1년여 만에 국내 드라마에 출연한다.

22일부터 선보이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웨딩'(극본 오수연.연출 정해룡).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부잣집 딸 '세나'로 분한다.

지난 9일 오후 강남의 한 클럽에서 만난 장나라는 몸에 붙는 하얀 색깔 원피스 차림에 화려한 액세서리 차림. 말괄량이 대학생 이미지가 강했던 그녀에겐 새로운 변화다.

"국내 드라마에서 착하고 깜찍한 부잣집 공주님 역할은 처음"이라고 말한 그녀는 소감을 묻자 "떨린다"고 말했다.

"세나는 성격도 밝고 부유하고 능력도 있는, 한마디로 남 부러울 것 없는 완벽한 여자예요. 그렇지만 진정한 사랑은 아직 못해봤죠. 중매로 '승우'(류시원)와 결혼해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면서 철이 들어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청춘물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연애를 통해 결혼에 골인하는데 반해 '웨딩'의 두 주인공은 중매로 만나 결혼한다는 설정 또한 특이하다.

중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조건부 만남이 아니라면 결혼해서 서로를 알아가는 것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인터뷰를 하면서 "제가 말을 못해서…"를 반복했다. 데뷔 이후 많은 인터뷰에 응했을 텐데 아직도 어색한 모양이다. 이런 모습은 자신을 과장해서 표현하는 일부 연예인들과 비교해 보면 순수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중국에서의 인기 비결을 묻자 장나라는 "이웃집 누나나 딸처럼 평범하고 편안한 모습이 인기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한류(韓流) 드라마와 한국 연예인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점수를 많이 얻은 것"이라며 겸손해 하기도 했다.

그녀는 한류에 대한 아쉬운 점도 털어놓았다. 장나라는 중국에는 한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음을 지적한 뒤 "한류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 같다"면서 "노래와 드라마 등에서 양쪽이 활발한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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