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회모순을 석학적으로 탐구-「도스토예프스키」작<죄와 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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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 의 작품 『죄와 벌』 은 살인을 범한 대학생과 창녀가 될수밖에 없었던 한 착한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고있다.
이소설에서는 어둡고 비참한 현실의 밑바닥이 그려져있고 가난을 빚어낸 사회의 모순이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죄와 벌』에서의 가장 큰 주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죄와 별』 에서 주의 깊게 읽어내야할 것은 현실의 비참함을 사회제도의 개혁으로 해결하려하기 보다는 개인적이고 철학적인 방법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소설들이 인간과 사회의 모든 문제를 이데올로기적으로 풀어가고 있는것을 생각하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에서 보이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철학적 탐구는 귀중한 것이다. 「카뮈」 의『이방인』, 「헤르만·헤세」의 『싣달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도 권할만하다. 김동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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