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내 최초'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낚시하다가 발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1억2000만년 전 육식공룡 뼈 화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화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육식공룡 골격 화석 1점을 확인해 분석하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이 화석은 지난 10월 8일 낚시를 하러 갔던 조모씨가 우연히 발견해 문화재청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국내 중생대 지층에서는 수각류 공룡의 이빨, 다리뼈, 늑골 등이 부분적으로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공룡 한 마리가 두개골과 아래턱까지 포함된 형태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발견된 화석은 암반 한 가운데 박혀 있으며 머리를 따라 목뼈와 척추가 이어지고 갈비뼈도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 화석은 날카로운 이빨 등으로 미뤄 1억2000만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육식공룡인 ‘수각류’의 두개골과 아래턱으로 추정됐다.

머리뼈 길이는 5.7cm로 5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크며 전체 몸 길이도 28cm에 불과한 초소형 공룡이다. 몸집이 작은 공룡은 화석이 되기 어려워 전 세계 공룡 화석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희소 가치가 상당하다.

연구소 측은 “이 화석 외에 또 하나의 개체로 보이는 골격 화석도 함께 확인됐다”며 “두 마리로 밝혀질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소는 향후 1년 동안 화석 보존처리 작업을 거쳐 뼈와 암석을 분리해낼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