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제일 잘사는 나라는 유럽의 룩셈부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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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1인당 국민소득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는 유럽의 룩셈부르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와 맞붙은 작은 나라인 리히텐슈타인이 둘째로 부유한 나라다.

이들 국가의 1인당 소득은 4만달러로 한국의 네배가 넘는다. 전체 국민의 소득을 합친 국민총소득(GNI)은 미국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독일이 각각 2,3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세계은행이 2001년을 기준으로 작성해 최근 발표한'세계 발전지표 2003'보고서에 나타난 전세계 국가들의'경제 성적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NI는 미국의 약 20분의 1(4.6%), 일본의 약 10분의 1(9.9%) 수준이다. 한국의 1인당 소득은 여전히 세계 50위권 밖에 머물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인당 소득 3만5천달러로 미국(3만4천달러)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그러나 일본의 물가가 워낙 비싸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1인당 소득은 세계 20위로 뚝 떨어졌다. 홍콩의 1인당 소득은 2만5천달러로 13위, 싱가포르는 2만1천달러로 26위였다.

외국에 가장 많은 빚을 진 나라는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의 외채규모는 2천2백64억달러에 달했으며 멕시코(3위).아르헨티나(5위)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상위에 올랐다.

한국의 외채규모는 1천1백억달러로 세계에서 여덟째로 많았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90년부터 2001년까지 12년간 연평균 물가 상승률은 4.9%로 세계 97위였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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