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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대~한민국' 외쳤더니 부진하던 퍼트가 쏙 들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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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4개 여자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싹쓸이 우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US여자오픈(김주연)-US여자퍼블릭링크스(이은정)-US여자주니어(김인경.사진) 등 3개 대회에 이어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앤슬리 골프장의 세틀다운 코스에서 벌어진 US여자아마추어 대회에서 유학생인 김인경(17)과 교포인 안젤라 박.제니 리.제니 서 등 4명이 8강에 진출했다.

이중 한명이 우승하면 한국의 미국여자 아마골프 그랜드슬램이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가 세울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된다.

특히 1번 시드를 받은 김인경이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대회 예선 스트로크 경기에서 2라운드 합계 5언더파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달 25일 끝난 US주니어 대회에서도 우승한 강호다. 재미동포인 제인 박과 연장 2홀째에 버디를 잡아 8강에 진출한 김인경은 "경기 내내 퍼트가 되지 않아 마지막 퍼트를 할 때는 속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쳤더니 들어가더라.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인경이 우승하면 US여자주니어와 US여자아마추어를 동시에 우승한 첫 선수가 되며 미국 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김인경은 6일 새벽 8강전에서 안젤라 박과, 스트로크 예선에서 3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한 제니 리는 미국 랭킹 1위 모건 프리셀과 경기한다. 결승은 8일 새벽 끝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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