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대관」 펴내-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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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인의 의·식·주와 사고속에 뿌리박아서 한국인의 생활의 기저를 이루는 민속을 체계적으로 조사·정리한 『한국민속대관』 (전6면)이 고려대민족문학연구소 (소장 홍일직)에의해 완간되었다. 1백여명의 관계학자가 집필하고 원고지 2만4천여장, 도판 1천5백여장이나 되는 방대한 이책은 5년 가까운 기획·집필·편집과정을 거쳤다. 『한국민속대관』 은▲사회구조·관혼상제▲일상생활·의식주▲민간신앙·종교 ▲새시풍속·전통놀이▲민속예술·생활기술▲구비전승·기타등 6개부문으로 우리민속을 대별하고 각부문을 세분하여 총1백20여부분으로 세별하여 정리하고 있다. 사회구조·관혼상제편에는 자연·인문환경·신분제도·가족·마을생활·백일·돌·생일·회갑·관혼상제의 위가 소개됐다.
민간신앙 종교편에는 부락·가신·무속신앙과 풍수·점술·주술·도깨비등 민간신앙·유교·불교·도교·기독교등 종교가 소개됐다.
세시풍속·전통놀이편에는 사계절의 풍속과·아이놀이·어른놀이·곡예·경기등이 다루어졌다. 한국인의 세시풍속은 농경문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명절이 농사의 절기와 부합되어있다. 놀이도 농경과 관련, 집단적인것이 많다.
『한국민속대관』의 발간의의는 우선 우리민속연구의 초석이 놓여졌다는데서 찾아진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의의는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한데서 찾아진다.
홍일직씨는 『우리민족이 현제 비극적인 민족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으며 그 때문에 생활양식이 서로 달라져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 우리민속을 연구·정리하는 것은 바로 민족의 신원파악작업으로서 학적노력임과 동시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민족통일 작업이 될수있다』 고 이 책의 발간의의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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