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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중독성 강한 팝송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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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의 조사에서 1000곡의 팝송 중 ‘Wannabe’가 가장 알아듣기 쉬운 곡으로 밝혀졌다.

바퀴의 발명에 견줄 수는 없겠지만 과학자들이 역사상 가장 기억하기 쉬운 (catchiest) 팝송을 찾아 냈다고 한다.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걸스의 데뷔 히트곡 ‘Wannabe’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과학산업박물관이 실시한 1년 간의 조사에서 1000곡의 팝송 중 가장 알아듣기 쉬운 곡이었다. 조사팀은 ‘후크드 온 뮤직(Hooked on Music)’이라는 온라인 테스트를 실시했다. 1만2000명 안팎의 참가자들에게 194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히트곡을 찾아내도록 주문했다.

평균적으로 참가자들은 1996년의 히트곡인 'Wannabe'를 2.29초 만에 식별했다. 전체 리스트의 평균시간은 5초였다. 루 베가의 1999년 곡 ‘Mambo No. 5’가 2위에 올랐다(참가자들은 그 곡을 2.48초 만에 알아들었다). 서바이버의 ‘Eye of the Tiger’, 레이디 가가의 ‘Just Dance’, 아바의 ‘SOS’가 톱5를 휩쓸었다.

‘후크드 온 뮤직’ 테스트는 암스테르담대 컴퓨터 음악학자 애슐리 버고인 연구팀이 고안했다. “우리는 음악과 기억, 그리고 특정한 노래가 그렇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정확한 원인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고 버고인이 BBC 뉴스에 말했다.

두어 번만 들어도 기억에 새겨지는 팝송에는 뭔가 특별한 점이 있다고 버고인이 말했다. 그와는 반대로 접근성 떨어지는 음악에는 그런 요소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그 조사결과는 대중음악에 대한 과학적인 조작이 약간 심해졌다는 주장에 무게를 더해준다.

맨체스터 과학 축제는 ‘후크드 온 뮤직’ 톱 10을 (아주 눈길을 끄는) 비디오 몽타주로 편집했다(http://www.youtube.com/watch?v=t6oMQi00JNw). 중독성이 강하다.

CHRISTOPHER ZARA IBTIME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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