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고서 발간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6일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발간, 배포했다.보고서는 지난 3월29일 진상규명위가 발표한 4.3 진상규명 활동결과를 집대성한 것으로 조사개요,.사건배경. 사건전개. 피해상황 등 모두 5백80여쪽에 달한다.

보고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49년 1월 국무회의에서 '미국측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동정을 표하나 제주도,전남사건의 여파를 완전히 발근색원하는 등 악당을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해 법의 존엄을 표시할 것이 요청된다'고 발언해 강경작전을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사건의 최종 책임자를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으로 지목했다.

또 "이 사건은 미군정 하에서 시작됐으며 미군 대령이 제주지구사령관으로 직접 진압작전을 지휘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4.3사건에 의한 사망.실종 등 희생자에 대해 "위원회에 신고된 희생자수는 1만4천28명이나 여러 자료와 인구변동 통계 등을 감안해 잠정적으로 2만5천~3만명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