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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야에도 가냘픈 매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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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 팔려는 사람이나 사려는 사람이 버려놓고 있다시피 했던 임야도 다소 매기가 일고있다.
임야야말로 같은 부동산이면서도 일반주택과 달라 불경기부동산의 대명사처럼 되었던 것이 사실. 당장 먹고사는 문제와 직접 관련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6·28후 두 달이 가까와 오면서 확실히 분위기만은 달라졌다. 소개소를 찾아 시세를 물어보는 사람도 늘고 팔려는 사람도 기대를 하고 있는 듯하다.
보통 임야라고 하지만 임야에는 글자 그대로 나무나 풀만 심어져 있는 상태도 있고 과수원이나 농원이 들어서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그 용도도. 다양하다고 할수 있다. 임야를 사서 묘자리로 쓰려는 사람도 있고 과수원·농장·축산·공장을 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임야를 살때는 값에 너무 매달리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이 보다는 장래의 효용성을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임야를 사겠다고 하면 어느 정도 돈의 여유가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임야에 투자해서 당장 돈을 뽑아 회전시킨다는 것은 요즘 추세로 보아 바람직하지 않다. 싼 맛에 임야를 덥석 샀다가 팔리지 않아 골탕먹고 있는 사람이 많다.
임야를 고를 때는 그 땅을 무엇으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을 먼저 확실히 정해야한다. 그리고 효용성을 따져봐야 한다. 공장을 세울 의향이라면 공장을 세울수 있는 토지이용 계획에 들어있어야 하며 축산을 하려면 인근에 물과 초지가 풍부해야한다.
과수원이나 농원을 하려면 토질과 땅의 위치를 봐야한다. 묘소로 쓰려면 수원 보호구역에 저촉되지 말아야한다.
도시 근처라면 그린벨트에 걸려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그린벨트에 대해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 풀지 않고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0년 또는 20년 후에는 풀리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산다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라 하겠다.
다른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토지대장과 등기부를 열람해 사기에 걸리지 않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야의 값은 위치 및 땅의 생김새, 교통편 등에 따라 다르지만 외진 벽촌의 산은 거의 4∼5백원에서 1천원 미만. 지방도시에서 가까운 곳은 2∼3천원, 수도권지역이 5∼6천원, 서울 주변은 3∼5만원, 그린벨트 아닌 요지는 10만원이상 하는 곳도 있다.
○…올 상반기의 건축허가면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쯤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건축 경기가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부에 따르면 올1월부터 6월말까지의 건축허가 면적은 1천2백71만4천평방m (3백84만5천평)로 지난해 동기의 1천59만1천평방m보다 20%늘었고 동수로는 올해가 4만5천3백17동으로 지난해의 4만1백65동보다 12·8% 늘었다.
이 가운데 주거용은 면적으로23·9%, 동수로 10·4%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면적으로 따져 46·8%, 동수로 23%늘었고 이밖에 경기 충북 전북 전남 경남이 조금씩·늘었다.
한편 주택은행은 지난주 올 하반기의 주택건설 투자 및 실수요가 다함께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토지개발공사도 최근의 부동산 경기동향분석에서 금리인하, 주택채권 매입할 때의 자금출처조사 제의 등으로 올 가을에는 부동산경기가 서서히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주공은 9월 중순 서울 개포3차와 인천가좌, 수원 매탄, 순천 매곡동에 짓는 아파트6천6백가구를 분양한다.
개포는 고층 중앙난방식으로 16평과 18평짜리가 각각 5백90, 22평과 25평짜리가 각각 8백6O가구이며 인천가좌는 5층 연탄 온돌로 11평짜리가 1백90, 13평짜리가 7백90가구.
수원 매탄은 5층 온돌로 11평짜리가 2백, 13평이 9백, 15평이 4백60가구이며 5층 연탄보일러는 l1평짜리 14, 14평짜리가 2백36, 16평 5백41, 18평 2백29가구이다.
또 순천 매곡은 5층 연탄온돌로 13평짜리 1백, 15평짜리가 40가구다.
○…서울시가 9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체비지 11개지구 3만여평과 시유지 19필지 6만1천평등 9만여평을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한다.
이번에 나오는 체비지는 잠실의 2만1천평을 비롯, 영동7천3백평, 강동 6천5백평, 경인 1천1백평등으로 평당 평균낙찰가격은 45만원, 최하는2O만원선으로 보인다.
시유지는 잠실(8천∼1만3천평)의 5필지, 동대문구 용두동 (5백∼9백90평) 5필지, 도봉구 월계동6필지 (1백∼1천5백평)등.
○…토개공도 주택용지 3백여건을 각지사별로 매각하고 있다. 매각방법은 경쟁입찰과 수의계약을 쓰고있으나 각각 절반정도쯤 된다.
경쟁입찰에 붙이는 것은 처음 나온 것이거나 두 번, 세번째 내놓은 것이고 수의계약분은 입찰에서 팔리지 않은 것들로 대체로 싯가의 7O%선. 각 지사에서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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