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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뒷받침되는 후발주를 노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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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고민이 더 많아졌다. 웬만한 종목들은 너무 많이 올라 따라가려니 불안하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던의 종목을 고르자니 위험성이 커 보인다. 이런 고민을 풀어준다며 각 증권사들은 '주가 사상 최고치 시대 살아남기 전략'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재의 증시가 과거와는 모습이 확연히 달라 아직 투자기회가 많다는 주장이다. 이 증권사 오현석 연구원은 "과거 강세장은 몇 종목이 주도해 종합주가지수와 체감지수가 따로 놀았지만 지금은 업종별 견제와 균형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한 상태"라며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업종 후발주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유통업종 가운데선 많이 오른 신세계보다는 현대백화점 H&S를 주목하라는 식이다. 또 제3자 물류법안 입법예고, 투기과열 방지책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물류.건설주 등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UBS증권은 내수회복에 무게를 실었다. 예컨대 자동차.홈쇼핑.백화점 등 소비 관련주가 상승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또 지난해까지 각광을 받았던 중국 관련주도 다시 부상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의 거시지표 반등과 다른 종목과의 가격차를 감안할 때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는 시각이다. 이밖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곧 반등할 것에 대비해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기초 소재주와 기술주, 유동성이 커지면 전통적으로 오름폭이 커지는 은행주와 건설주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양증권은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정보기술(IT)과 경기 관련 소비재 업종이 매력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물론 주가가 그동안 많이 오른 만큼 따라잡기식 매수보다는 주가가 조정받을 때 저가로 매수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증권은 국제 유가가 다시 요동치고 있는데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국내외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대체에너지 관련주와 정유주 등 고유가 수혜주에는 단기적으로 접근하고,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철강.화학.제약 등에는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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