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욕구 자극, 새학기 맞을 준비를|흐트러진 생활습관 바로 잡아줘야|국민학교 개학을 앞두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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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오는 25일은 국민학교 개학날. 방학동안 헝클어진 생활습관을 잡아주고 과제물정리에 신경을 써야할 때다.
개학준비를 위한 가정에서의 어린이 지도요령을 이원구교사(양명여사대부국 교무주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의 등교 욕구를 높여주는 것. 1학기동안 선생님과 생활한 얘기를 물어보거나 짝에 대한 얘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방학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과제물에 대한 얘기라든지, 방학동안 지낸 얘기를 나누도록 하는 것도 좋다.
어린이에게 등교 욕구가 생겼다고 판단되면 2학기에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가 등을 물어 새학기를 맞는 마음가짐을 지니도록 도와준다.
개학에 따른 생활태도 지도도 이 기간동안 할 일. 지난 1학기의 학교생활 시간표를 참조해서 그동안 잊고 지낸 시간관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정해두고 아침에 일어나면 맨손체조와 집안팎 청소를 하도록 하고 식사시간도 학교다닐 때에 맞춰주도록 한다.
학교에서의 정규생활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쉬이 적옹할 수 있도록 아침식사 후에는 책상에 앉아 아침 자습을 하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으로 과제물 정리를 도와주도록 한다. 흔히 개학이 임박한 이 즈음에 부모나 언니·오빠들이 도와서 마무리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절대로 금물이다.
자기능력으로 다하지 못한 것은 못한대로 가지고 가서 개학 후에라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린이가 양면가 감점을 지니지 않을 수 있어 오히려 효과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
밀린 일기같은 것은 『게을러서 못썼다』고 솔직이 담임선생님께 얘기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 40일간의 방학기간 동안 있었던 전체생활에 대한 검토도 짚고 넘어가야 할 일 중의 하나.
재미었었던 일, 보람을 느꼈던 일, 언짢았던 일, 아쉬웠던 일 등을 검토·반성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또 TV에 매달려 지내거나, 음식을 누워서 먹는다거나, 밖에서 놀다 와서 잘 씻지 않는 둥 방학동안 생긴 나쁜 버릇도 고쳐주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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