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냐 공동성명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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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①∼④생략
⑤양국대통령은 최근의 전반적인 세계정세와,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세계평화와 안전의 유지는 주권, 정치적 독립, 영토보전과 내정 불 간섭원칙의 존중에 달려있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하였다.
양국대통령은 이와 같은 인식에 기초하여 레바논으로부터 모든 외군이 즉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양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인민의 자결권과 이 지역에서 그들 자신의 독립국가를 수립하는 권리를 재확인했다.
⑥양국대통령은 남부아프리카 지역의 최근 정세를 깊어 살피고, 나미비아인들의 남아공 인종차별주의 정권에 의한 불법적인 그들의 영토 점령에 대한 정당한 투쟁에 대하여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감을 재확인하였다.
이런 뜻에서 양국대통령은 나미비아 문제의 정당하고 항구적인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서방「콘택트그룹」의 노력을 치하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435호에 입각하여 나미비아인들의 주권과 완전독립성취라는 부가양의 권리를 재확인하였다.
양국대통령은 남아공 정권의 인종차별정책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러한 비인도적 제도에서 해방되기 위한 아자니아인들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하였다.
⑦전대통령은 한반도정세를 살피면서 평화적 방법에 의해 한반도의 통일을 이룩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전대통령은 특히 궁극적인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현실적인 방법은 남북한의 최고 책임자간에 직접적인 회담을 개최하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모이」대통령은 대한민국정부의 노력과 주도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전대통령에게 케냐정부는 대한민국정부가 주장하는 대화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⑧양국 대통령은 빠르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자 하는 양국의 노력을 저해하는 현 세계 경제정세의 추이를 살펴보았다. 양국 대통령은 현 국제경제질서를 개편하기 위한 남북대화문제는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의 하나라는 데에 의견이 일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특수한 필요와 이익을 고려하여 신국제 경제질서 수립을 목적으로 이미 제의될 포괄 교섭이 조속히 개최되도록 선진제국이 비타협적 태도를 버릴 것을 촉구하였다.
⑨전대통령은 개발도상국들간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대한민국정부의 노력, 특히 아프리카국가들의 경제·사회발전에 참여하기 위하여 대한민국이 아프리카개발기금의 회원국으로서 수행해온 역할을 설명하였다. 이러한 취지에서 전대통령은 또한 대한민국이 가까운 장래에 아프리카 개발은행의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대한 민국과 아프리카제국 사이의 실질적인 협력을 한층 강화시키는데 기여하고자하는 희망을 피력하였다.
⑩양국 대통령은 개발도상국간의 협력이 개발 도상국과 선진국간의 협력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확신하고, 양국이 각자의 경제개발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교환하여 기존 경제유대를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러한 취지에서 양국 대통령은 전문가와 기술자 교환을 통하여 교육·농업·축산업·수산업·제조업·의료·관광·과학기술분야에서 경제 기술협력을 확대, 촉진하기로 합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양국간 통상증진이 필요하다고 합의하고 또한 한국과 케냐의 민간투자가에 의한 합작사업추진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또한 협력활동과 협력 확대분야의 모색에 관해 양국간에 정기적 공식협의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의하였다.
⑪케냐대통령은 서울이 88올림픽의 개최지로 결정된 것을 축하하고, 88올림픽에 케냐의 참가를 약속하였다. 전대통령은 상호존중이라는 올림픽 정신에 입각하여 세계제국간의 이해와 우의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한국의 소망을 재 피력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양국간에 체육분야에서의 협력증진을 고취하기로 합의하였다.
⑫양국 대통령은 전대통령의 금번 케냐방문이 한국과 케냐간 협력의 새 시대를 개막하였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였다.
⑬전대통령은 케냐방문 중 케냐정부와 국민이 자신과 일행에 베풀어준 환대와 후의에 사의를 표명하고 「모이」대통령이 상호편리한 시기에 대한민국을 방문하도록 정중하게 초청하였다. 케냐대통령은 이 초청을 기꺼이 수락하였으며 답방일자는 외교경로를 통해 결정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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