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만나 폭방 장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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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며칠동안 잠잠하던 주가가 일제히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12일 민정당의 7.3조처에 대한 보완대책 발표가 큰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실명제실시 계획을 전반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해서 특히 주식거래의 차단에 대한 종합과세를 뒤로 미루겠다는 내용까지 포함되어있자 그동안 팔짱을 끼고있던 상주투자자들이 일제히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
더구나 부총리의 『통화 증발이 물가에 아무런 영향을 주고있지 않으므로 돈줄을 죌 생각은 없다』는 코멘트가 이 같은 매수세를 더욱 안심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로써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 온 호재와 악재의 1라운드 싸움은 일단 호재의 우세로 끝난 셈이다.
걱정했던 실명제스케줄이 원안보다 대폭 후퇴했고 통화공급도 지금 추세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유권해석이 내려진 것이다.
12일의 장세로 봐서는 아무래도 한바탕 소용돌이를 칠 것 같다는 것이 시장 주변의 예상이다. 이날 하루동안 종합주가지수는 3.9포인트나 뛰어 올랐고 24개의 상종가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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