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오늘 북서해안 상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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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1호 태풍 세실이 14일 상오 6시쯤 백령도 서쪽 약 l백㎞해상까지 북상, 서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제주도와 남해안·서해안 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와 해일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이에 따라 12일 하오 제주도지방에 내린 태풍주의보에 이어 13일 상오 9시를 기해 ▲호남해안을 비롯한 서해남부해상에 태풍경보 ▲서해중부해상에 태풍주의보를 각각 내리고 각종 선박과 주민들은 이에 대비해 줄 것을 요망했다.
특히 호남해안지방에서는 초속 20∼30m의 강풍과 파고 5∼7m의 파도가 일어 해일이 예상되고 1백50m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날 상오 10시30분을 기해 호남내륙지방엔 풍속 14∼20m, 예상강우량 80∼1백50mm의 폭풍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 6시엔 제주도지방에 예상강우량 1백∼1백50mm의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대는 태풍 세실이 13일 하오 1시 현재 북위 34.1도, 동경 1백23.5도 제주도 서남서쪽 2백여㎞ 해상에서 매시 2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실의 시속은 12일에는 매시 10㎞였으나 점차 북상속도가 빨라져 13일 하오 6시쯤에는 군산 앞 바다까지, 14일 자정쯤에는 중부해안지방을 통과, 14일 상오 6시쯤 백령도 앞 바다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대는 13일부터 전국이 태풍영향권에 들어 13, 14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강풍과 함께 호우성 소나기 및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대는 세실이 중심 기압 9백70밀리바의 B급 태풍과 호우를 동반하고 있다고 밝히고 14일 하오 늦게 서해안을 빠져 나가 우리나라는 15일 하오부터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고 전망했다.
한편 제12호 태풍 도트(Dot)가 13일 상오 3시 현재 필리핀 북동쪽 5백㎞(북위 18.8도, 동경1백29도) 지점에 자리잡고있으나 아직 우리 나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0여일째 기승을 부리던 폭염은 태풍 세실의 세력에 밀려 점차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보여 14일은 전국 낮 최고기온이 27∼31도의 낮은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관계기사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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