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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살 진주 운석, 값은 얼마?…정부-소유주 '10배 이상 차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45억 살 진주 운석의 나이가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얼마나 값을 책정할지를 놓고 주인들과 정부가 대립하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연구원 이기욱, 홍태은 박사와 서울대학교 최변각 교수팀이 연구원의 첨단 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진주 운석의 나이를 45억 살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체 시료를 녹이거나 부수지 않고도 미세 이온빔을 이용해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정도 크기까지 시료를 측정할 수 있는 고분해능 이차이온질량분석기와 초미세 이차이온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운석을 구성하는 미세 광물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운석의 나이가 태양계의 나이와 유사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 운석의 금전적 가치에 대한 주인과 정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45억 살 진주 운석은 지난 3월 9일 오후 8시 4분에 진주에 낙하한 운석으로 모두 4개의 조각(34㎏)이 회수됐으며, 현재 발견자 4명이 각각 소유하고 있다.

정부는 이 운석 4개에 대해 3억 5000만 원의 매입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소유주들은 270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

진주 운석 발견자는 한 매체를 통해 “(제시한 금액이) 일반 돌 값하고 똑같으니까 당연히 안 줄라고 하고 있지. 어찌될지 모르니까”고 말했다.

이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암석이) 태양의 나이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당연하며 진주 운석의 나이가 구해졌다고 해서 학술적인 가치가 더 높아지진 않는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45억 살 진주 운석’ [사진 MBN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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