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실종자 신원 파악 안돼 선원가족들 애태워|삼보「배너」호 피격 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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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대책본부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부산대책본부는 빌딩 현관에 「순직자대책본부」 표지를 붙이고 3층 사무실에 임시로 유가족 대기실을 설치,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부산대책본부에서 12일 상오11시 선원가족들에게 배너호 사고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보내자 이날 상오 12시40분쯤 갑판수 권명호씨(46)의 부인 이영순씨(45)가 임염숙씨(38·여)와 대책본부로 나와『내 남편이 죽었느냐』며 통곡을 하다 대책본부 직원으로부터 구조된것 같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돌아갔다.
또 선장 김씨의 부인 박순희씨(46)는 대책본부에서 전화로 연락하자 『남편이 벌써 이란에서 출발했느냐. 언제쯤 돌아오느냐』고 물으며 사고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삼보해운은 70년10월 자본금 5억윈으로 설립됐으며 해상운송업과 선박대리점업을 영업종목으로 하고있다.
한편 삼보 배너호가 소속된 삼보해운본사(서울 북창동 해남빌딩 5층23호)는 12일 하오6시쯤 항만청으로부터 사고소식을 들었으나 현지와의 통신이 두절돼 사망자명단과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안타까와 했다. 회사측은 테헤란주재 진해운 연락사무소 직윈을 사고현장에 보내는 한편 일본에 체류중이던 사장 곽씨도 12일밤 테헤란으로 떠났다.
삼보호 선원명단
선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성철 (30·선장·부산시 용호 1동423의22) ▲서진술(34·1등항해사·부산시 안악동 245의5) ▲허양(26·2등항해사·서울 압구정동 351의3) ▲김용석 (32·3등항해사·부산시 연산1동 45구의30) ▲홍연표(30·기관장·부산시 반여1동 1477의1) ▲김성진(28·1등기관사·부산시 부민동 3가22) ▲우필성(28·2등기관사·부산시 안악동 998의6) ▲이영우(26·3등기관사·부산시 토성동 1가8) ▲안승묵(34·통신장·서울 안암동 2가139의23) ▲주운덕(37·갑판장·부산시 신선동 3가2) ▲정학모(38·갑판수·부산시 대간동 2가54) ▲권명호(41·갑판수·부산시 남부민동 611) ▲오태환(24·갑판수·부산시 만덕동 743) ▲장영안(36·갑판원·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 금능리1355) ▲문석윤(29·갑판원· 부산시 전포1동 687의4) ▲박일용(25·갑판원·경북 김천시 구화2동 215) ▲정영식(28·갑견·부산시 하단동 832) ▲염종호(18·갑견·강원도 동해시 묵호동84) ▲정원영(18·조기장·부산시 감만동 219의1) ▲여보구(19·기관수·부산시 영주아파트 16블록 가동109) ▲최거동(33·기관수·부산시 남천동 148의10) ▲장성도(36·기관수·부산시 광복동 2가3) ▲안의순(32 기관원·부산시 덕포동 627) ▲조영준(30·기관원·제주도 북제주군 조천면 함덕리1314) ▲김운수(29·기관원·부산시 범천2동 산44의22) ▲지건갑(23·부산시 초량동669) ▲장덕융(29·조리원·부산시 하단동 500의69) ▲이용혜(23·사원·부산 우암2동 189) ▲유창남(32·전기사·부산시 대연4동 1172의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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