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살 진주 운석, “270억원 줘” vs “3억5000만원 짜리”…적정가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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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살 진주 운석’의 가격을 놓고 소유주와 정부가 대립하고 있다.

진주 운석은 지난 3월 9일 오후 8시4분 경남 진주에 낙하한 운석이다. 모두 4개의 조각(34㎏)이 회수됐으며 발견자 네 명이 소유하고 있다.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의 종류는 ‘오디너리 콘드라이트 H5’로 지구상에서 발견된 운석 가운데 4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운석이다. 이 같은 운석은 국제 운석 시장에서 1그램에 5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45억 살 진주 운석의 나이는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운석은 대부분 45억 년 전 태양계 초기에 만들어진 물질로 나이는 운석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일 뿐이기 때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운석 나이가 태양의 나이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며 “진주 운석의 나이가 구해졌다고 해서 학술적인 가치가 더 높아진건 아니다”고 전했다.

정부는 진주 운석 4개에 대해 매입액을 3억5000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소유주 측은 77배 정도 차이가 나는 270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 운석의 국외 반출이 금지된 상황에서 진주 운석의 거래 시기와 가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45억 살 진주 운석’ [사진 MBN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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