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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최홍만 "타이슨과 싸우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K-1에서 승승장구 중인 최홍만(24)이 전 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마이크 타이슨(39)과 싸우고 싶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최홍만은 30일(한국시간) K-1 월드그랑프리 하와이대회 슈퍼파이트 경기에서 아케보노를 1라운드 KO로 꺾은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타이슨이 강하지만 승부해 보고 싶다"며 "타이슨이 K-1에 진출한다면 싸울 용의가 있다"고 도전의사를 나타냈다. 최홍만은 아케보노를 누른 뒤 타이슨을 글러브로 지목한 것에 대해 "시합이 끝난 후에 타이슨이 눈에 들어왔다"며 "주위가 시끄러워 뭐라 얘기하는지는 들리지 않았고 영어도 모른다. 하지만 바라보는 느낌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당시의 상황을 웃으면서 전했다. 아케보노와의 경기에 대해 최홍만은 "한국에서 싸웠을때는 아케보노측에서 타올을 던져 실력을 펼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승리 이상의 의미는 없다. 연습대로 하지 못했다. 아직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최홍만은 "경기에 이기기는 했지만 중요한 것은 9월에 있을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이다. 오늘의 승리는 의식하지 않는다"며 자만심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6월 재기전에서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KO패를 당한 뒤 사실상 복싱인생을 마감한 타이슨은 최근 일본측과 협상을 갖고 K-1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방탕한 생활로 4000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타이슨으로선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그의 K-1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편, 지난 3월 K-1데뷔후 5전 5승 4KO승을 거두고 있는 최홍만은 오는 9월 23일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서 '야수' 밥 샙과 8강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싸울 예정이다. [K-1하와이 대회에서 서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주고받는 마이크 타이슨(왼쪽)과 최홍만. 사진제공〓K-1 한국 공식웹사이트(www.K-1kr.com)]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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