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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표류 ‘천안 민자역사 신축’ 닻 올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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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민자역사 건립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역은 임시역사를 만들어 11년째 사용하고 있다. 사진=강태우 기자

양승조(천안갑) 국회의원과 (사)천안시개발위원회(회장 안상국)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천안박물관 대강당에서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천안역사 신축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참석자들은 이번 토론회에서 민자역사 추진으로 10년 가까이 장기 표류되고 있는 천안역사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국토교통부의 경부선 개선사업과 연계한 활성 방안을 모색한다.

 토론회는 김동녕 단국대 교수가 진행하고, 김황배 남서울대 교수가 ‘경부선 개선사업과 연계한 천안역 신축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손병석 국토부 철도국장과 고용석 철도건설과장을 비롯해 김광모 코레일 건설시설처장,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 전병욱 천안 부시장, 이성영 한국감정원 천안지사장, 맹성재 천안시개발위원회 부회장이 토론자로 나온다. 구본영 천안시장, 박완주 국회의원, 박수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 시·도 의원과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천안 민자역사는 2004년 12월 사업주관자 선정 이후 사업추진협약에 따라 2005년 5월 천안역사㈜가 설립돼 2007년 11월 건축허가가 완료됐지만 착공 지연, 자금 조달 미비, 사업자 불공정 선정 등으로 2012년 3월 천안시로부터 건축허가와 사업추진협약이 취소됐다.

이후 건축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법적 공방이 이어졌고, 올 2월 대법원 판결에서 천안시가 승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두 곳의 사업 주관자 가운데 한 곳이 코레일을 상대로 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올 8월 1심 판결에서 사업 주관자가 패소해 9월 항소한 상태다.

 이번 토론회를 공동 주관한 양승조 국회의원은 “천안 민자역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법적 공방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역의 최고 현안 중 하나인 천안 민자역사를 재조명하고, 경부선 개선사업과 연계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상국 천안시개발위원회 회장은 “천안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구도심을 대표하는 천안역사 개발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바라고 요구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정부 당국이 파악해 경부선 개선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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