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홍콩 시위대 입법회 난입 시도… 시위 재점화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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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지 53일째인 19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점거시설 강제 철거에 항의하는 일부 시위대가 입법회 건물을 급습했다. 경찰은 이날 청사 진입을 시도한 시위대원 최소 3명을 체포했다.

검은 마스크를 낀 시위대는 이날 바리케이드와 벽돌·쇠막대 등으로 홍콩 입법회 바깥에 있는 매점 유리 문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시위대의 돌발 행동에 긴급 출동한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분사하며 제지했다. 현장에 있던 입법의원 페르난도 청도 과격 행동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날(18일) 애드미럴티 시틱타워의 점거시설 강제 철거에 분노해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끄는 학생단체 학민사조·학련 측은 “이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학생 단체인 학련은 “(이날 시위대가) 유리를 깨거나 단합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 점을 이해할 수 없다”며 “모든 시위대는 비폭력적이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홍콩 고등법원은 시틱타워 건물주들이 신청한 점거금지 명령을 받아들여 18일 홍콩섬 애드미럴티 지역 시틱타워 앞과 까우룽 반도 몽콕 시위 현장에 쳐놓은 일부 바리케이드를 철거했다. 철거 당시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이 배치됐으나, 시위대는 크게 반발하거나 물리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 [AP=뉴시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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