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4대 꽝…꽝…꽝…스포츠카 광란의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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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한 대가 이른 새벽 경기도 수원 도심을 광란 질주하며 차량 14대를 파손하고 달아났다.

28일 오전 6시쯤 경기40노×××× 투스카니 승용차가 수원시 정자동 국민은행 앞에서 SM5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이어 투스카니는 1㎞ 떨어진 중동네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택시를 들이받은 뒤 다시 700여m를 달아나 교동네거리에서 천모(45)씨의 승용차를 추돌했다.

투스카니는 다시 3㎞가량 달아난 뒤 정자동 대한지적공사 뒤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며 차량 10대를 연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현장에는 목격자들이 있었지만 투스카니가 너무 난폭하게 달리는 데다 창문 선팅이 진해 누가 운전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은 오전 8시쯤 마지막 사고 지점에서 700m 떨어져 있는 정자동 할인점 주차장에서 문제의 투스카니를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투스카니를 도난 당했다고 신고한 차주 오모(30.회사원)씨가 "채팅으로 알게 된 20대 초반 여성 두 명과 놀다 술 취해 잠든 사이 여성들이 없어졌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들이 승용차 키를 훔쳐 운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수원=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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