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 월드컵 앞둔 '빙속 여제' 이상화 "설레고 기대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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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1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상화는 19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회의실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3년여 앞두고 국제 대회 운영 노하우를 쌓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그만큼 이상화 입장에서도 이번 대회는 남다르다. 그동안 수차례 국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는 처음 참가하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중학교 3학년 때 한국에서 치른 국제 대회를 관중석에서 보며 응원했던 기억이 있다. 성인이 돼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해 기쁘고 설렌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이상화는 2012~13 월드컵 파이널 2차 레이스부터 10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금은 앞으로 있을 대회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한 이상화는 "스케이팅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림픽 우승한 뒤 허탈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단거리 부문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박승희(22·화성시청)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껏 스피드를 하면서 혼자 버텨왔는데 박승희가 전향하면서 서로 경쟁하며 기록이 좋아지는 것 같다. 주 종목은 다르지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21일 열릴 500m 1차 레이스를 시작으로 22일 500m 2차 레이스, 23일 1000m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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