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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또 다른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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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 롯데백화점 요가원

▶ 현대백화점 ‘아이랜드’

그랜드백화점 ‘플레이파크’

그랜드마트 인천 계양점 4층 아동복 매장은 주말이면 아동복을 사러온 쇼핑객보다 놀이동산에 놀러온 어린이들로 더 붐빈다. 그랜드 측이 5월 '정글의 숲'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플레이 파크를 100평 규모로 설치하면서 어린이 손님이 부쩍 늘었다. 이 놀이터는 미끄럼틀이나 정글 짐 등 놀이기구뿐 아니라 꼬마 기차, 범프카 등을 갖춘 소규모 놀이동산이어서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하루 200~3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여름방학을 맞아 점포별로 돌아가며 200~300평 규모의 어린이 테마공간 '아이랜드'를 연다. 만화책.영어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공간, 놀이기구가 있는 미니놀이터, 러닝머신과 역기 등 어린이용 헬스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 가족끼리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등이 있다.

백화점 등 유통점마다 놀이.휴식.영화 및 연극 관람 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늘리고 있다. 놀이와 쇼핑 등을 한 자리에서 해결하는 '코엑스'형 복합쇼핑몰들이 곳곳에 들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자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백화점들이 '엔터파트먼트(엔터테인먼트+디파트먼트 스토어)'를 표방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넓히고 있다.

유아복 매장 옆에 어린이 전용 카페나 놀이동산을 만드는 등 물건 파는 공간을 줄여가며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늘리고 있다. 과거 엄마들이 쇼핑하는 사이 어린이를 돌봐주는 '엄마 편의형 놀이방' 형태에서 벗어나 이젠 어린이를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지난 3월 개장한 롯데 에비뉴엘은 여성들의 휴식 및 미용 공간인 '스파'를 유치했다.

8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 백화점 본점도 스파를 유치하기로 했다. 또 백화점 건물 안에 영화관을 두면 가족단위 쇼핑객과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백화점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에 영화관을 갖춘 백화점도 점차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4월 영등포점에 영화관을 냈고, 에비뉴엘에도 영화관을 냈다. 롯데 측은 앞으로 신규 진출하는 점포에는 모두 영화관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세이브존은 매장에서 영화관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세이브존 관계자는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이 영화를 기다리는 동안이나 영화가 끝난 뒤 편하게 매장에 들러 쇼핑을 한다"며 "백화점과 영화관의 결합은 유통 업계의 최신 흐름"이라고 말했다.

양선희 기자

<백화점들의 종합엔터테인먼트 공간>

◆ 롯데

▶본점-'키즈카페' 8월 8일 개점 예정(놀이방, 유아전문 헤어숍, 생일파티나 커뮤니티 이벤트 운영)

▶에비뉴엘

-'에비뉴엘 라운지'(고급 주택의 거실 또는 도서관처럼 단장,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요가 프로그램 진행하는 요가원, 스파, 미용실, 롯데 시네마(영화관), 에비뉴엘 스테이션(TV 스튜디오) 등

▶롯데마트

-안산점-스크린 8개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 현대

▶어린이 테마공간 '아이랜드'-천호점(22~30일), 중동점(8월 1~7일), 무역센터점(8월 9~14일), 목동점(8월 15~18일)

▶이벤트홀 예정 행사-함평나비축제(천호점, 8월 1~10일), 아동극 등 공연(목동점 8월 4~13일)

◆ 신세계

▶강남점-'키즈카페'(놀이공간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전용 카페)

▶본점-8월 개장 예정. 스파.키즈카페 등 복합문화공간 설치

◆ 삼성플라자

-140평 규모의 '플레이타임'(매일 낮 12~오후 5시 놀이 프로그램 운영, 2시간 이용료 5000원)

◆ 그랜드

▶인천 계양점-실내형 놀이동산 '플레이파크'(길이 50m의 기차놀이, 범퍼카, 2인승 회전로봇 등)

◆ 애경

▶수원점-어린이 연극 상연하는 어린이 극장, 40여 평 규모의 '플레이타임'

◆ 세이브존

▶화정점

-아동전용 극장 '세이브 아트홀'(어린이 뮤지컬 등 공연)

-아빠들을 위한 휴게실(PDP.컴퓨터 등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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