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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편하고 학군 좋고…전셋값도 싸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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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1만5000가구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의 이미지는 대규모 아파트촌이다. 비슷한 시기에 재건축이 시작된 주공 1~4단지가 2006~2008년 줄줄이 완공하면서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광경이 연출됐다.

그런데 이 일대에 아파트만큼이나 많은 것이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다. 지하철 8호선 석촌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오면 오른쪽에 아파트촌이, 정면에 주택촌이 펼쳐진다.

특히 석촌역을 끼고 있는 송파동은 주택촌에서도 입지가 좋은 편이다. 대부분 입주한 지 15~20여 년이 지났지만 건물도 그리 낡지 않았다. 구도심인 강북권에 비하면 도로나 주차시설 등도 잘 갖춰진 편이다. 이 지역에서 10여 년째 중개업소를 하고 있다는 최모 사장은 “아파트에 비하면 주거환경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괜찮아 일반 주택가와 달리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일대는 단독(다가구)주택보다는 다세대주택이 많은 편이다. 생긴 것은 비슷하지만 다가구주택은 건물 1동 전체로만 등기가 나므로 전세나 월세 들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 일대는 다세대주택이 많은 편이다.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가구별로 개별 등기이므로 대출 등을 고려해 전입신고만 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다세대주택이 많다 보니 주택형도 폭이 넓은 편이다. 원룸도 있지만 이보단 3~4인 가족이 살만한 투룸(방이 2개)이나 쓰리룸(방이 3개)이 주로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자녀를 둔 직장인이 많이 찾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주택가 내에 도곡초가 있고 사설학원으로 유명한 대치동 학원가가 가깝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자녀를 둔 주택 수요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원룸이나 투룸엔 테헤란로 주변 외국계 기업이나 영어학원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임차인이 많다고 한다.

업무시설이 밀집한 테헤란로가 가깝고 임대료가 인근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역이나 백화점도 걸어서 갈 수 있다. 또 도로가 넓고 CCTV 등도 잘 설치돼 있어 보안 문제도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

현재 이 일대 전셋값은 방 3개짜리 쓰리룸이 2억5000만~4억원 선이다. 방이 3개면 보통 전용면적이 66㎡ 정도지만 주택별로 차이가 천차만별이어서 전셋값 차이도 많이 나는 편이다. 길 건너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59㎡형 전셋값이 5억~6억원, 84㎡형이 8억원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셋값이 반값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단독·다세대주택 전셋값도 최근 많이 올라 반전세 매물이 많은 편이다. 집주인들이 오른 전셋값을 월세로 돌리고 있는 것인데, 대개 전셋값이 5000만원 올랐다면 월세로 20~30만원 정도 받는다.

전·월세 매물도 인근 아파트 단지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 워낙 대규모로 조성된 단독·다세대주택이기 때문이다. 관리비는 주택마다 다르지만 대개 5만원 안팎이라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는 계단 청소비용이고, 도시가스나 전기료 등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개별적으로 부과된다. 한티역 인근의 M공인 관계자는 “단독·다세대주택촌이 꽤 넓기 때문에 주택별로 지하철역 등을 이용하는 데 차이가 있다”며 “이사 2~3개월 전부터 전·월세 매물을 찾아보면 구미에 맞는 주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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