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지역 중에서 서울 송파.강동은 내린 반면, 지난달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광명시 아파트값이 계속 오름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68% 올라 2주전(0.58%)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www.joinsland.com) 참조
특히 광명시는 재건축 대상이 많은 20평형 미만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평균 4.45% 상승했다. 철산동 신덕공인중개사무소 박금심 사장은 "내년 4월 경부고속전철이 개통되면 광명 역사가 있는 이 지역 아파트 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많아 투기지역 지정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은 강보합세(0.13%) 속에 양천.종로.구로.금천.강서구 등 20개구에서 올랐다. 하지만 재건축 이슈로 많이 올랐던 강동(-0.21%).송파구(-0.12%)는 약세로 돌아섰다. 강동구 고덕시영 13평은 일주일 새 2천만원이 떨어진 2억 ~ 2억1천만원 선이다.
고덕동 명문공인 박진갑 사장은 " 투기지역 확대 가능성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값이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자는 "통화당국이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콜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급매물이 속속 소진되고 있어 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평균 0.14% 오른 신도시는 지하철 7호선 연장이 가시화한 중동 신도시(0.54%)가 강세였다. 분당(0.14%).일산(0.08%).평촌(0.07%)은 소폭 올랐으나 산본(-0.01%)은 내렸다.
중동신도시 포도마을 삼보아파트 29평형은 2주전보다 1천만원 오른 1억7천만~2억5백만원 선에 거래된다.분당은 양지.샛별.한솔.탑마을 중심으로 올랐다. 양지마을 금호아파트 39평형은 4억~4억5천만원으로 2주전보다 2천만원 이상 상승했다.
분양권값의 경우 서울은 0.26% 올라 상승률이 2주전(0.31%)보다 낮아졌다. 수도권은 화성.평택 등 남부지역 오름세에 힘 입어 0.53% 상승했다.
가락동 대성부동산 남효승 사장은 "정부가 잇따라 투기억제책을 내놓고 있으나 금리가 워낙 낮아 시중 자금이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고 있어 아파트값이 크게 빠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