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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상임위원장 김영남 아프리카 3국 순방 후 격리, 평양 아닌 의주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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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주민들도 바이러스 잠복기로 알려진 21일 동안 격리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3일 아프리카 3국(수단·콩고·우간다) 방문을 마치고 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86)도 격리됐다고 보도했다.

RFA는 이날 국가기관에 근무하는 북한 신의주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일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김영남 동지 일행을 태운 고려항공 비행기가 평양서 멀리 떨어진 신의주 비행창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들은 신의주에 있는 성안동 특각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이는 에볼라 전염병 방지를 위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을 격리하는 당국의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신의주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신의주에 오랫동안 살고 있지만 고려항공 비행기가 의주 비행장에 착륙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승객들이 모두 내리고 난 뒤 비행기에 소독약을 뿌리는 등 한동안 법석을 떠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은 “비행장에서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관계부문 일꾼들이 마중했다”고 밝혔을 뿐 이들이 평양에 있는 ‘순안 비행장’에 도착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문선영 인턴기자 msy0809@joongang.co.kr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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