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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비난하던 미 해병 동경 술집서 칼맞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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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고조되는 미일간의 경제마찰이 양국 국민의 육탄전으로까지 번졌다.
21일 밤 동경 신쥬꾸(신숙)에 있는 디스코 클럽 크레디호스에서 술을 마시던 미 해병대소속「마크·파로시」상병(21) 이 히따찌산업 스파이사건을 놓고 옆자리에 있던 6명의 일본 청년들과 시비를 벌이던 끝에 물병으로 구타당하고 옆구리를 칼에 찔려 부상했다.
미항모 미드웨이호에 근무하는「파로시」상병은 이날 요꼬스까(횡수하)기지에 귀항, 혼자 이 술집에 들러 술을 마시다『산업스파이사건을 일으킨 일본인들은 더럽다』는 등 큰소리로 일본인들을 비난, 싸움을 벌이게 됐다.
칼에 찔린「파로시」상병은 인근 신츄꾸역에까지 도망쳐 나와 쓰러져 있는 것을 병원에 긴급 입원시켰는데 가해자들은 모두 도주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파로시」상병의 부상은 1주일 정도의 치료를 요하는 경상이다.
당시 디스코 클럽에는 70여명의 손님이 붐비고 있었으나 아무도 범인들을 잡으려 하지 않았다.
【동경=신성순톡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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