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축구장 인조잔디가 깔렸다|육상장의 우레탄포장과 함께 23일 준공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국내최초의 인조잔디구장인 태릉선수촌의 축구장이 23일 준공식을 갖는다.
비록 공개된 경기장이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국가대표팀만이라도 이제는 전천후 연습장을 확보, 마땅한 훈련장소를 구걸해 다니던 한국축구의 서글픈 신세를 한가지는 면하게 되었다.
이 인조잔디구장(110×75m)은 축구뿐만 아니라 하키와 럭비풋볼에도 활용, 이들 분야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조잔디구장과 함깨 4백m트랙등 육상장도 화학재(우례탄)포장으로 새단장, 국가대표 육상선수들의 훈련시설에 완벽울 기했다.
인조잔디는 최근에 개발된 나일론식스를 재료로 한것이며 천연잔디와 유사한 탄력과 부드러운 촉감을 지녀 훈련장으로서 아무런 결함이 없다. 특히 재질이 강인해 수명이 약10년이나 된다.
화랑의 최은택감독과 김정남코치는『인조잔디의 효능올 테스트해본 결과 융단같이 잘 다듬어진 천연잔디그라운드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고 만족해 했다.
인조잔디의 한가지 결함은 선수들이 슬라이딩할 경우 마찰열로 가벼운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최감독과 김코치는『물을 조금 뿌려줌으로써 이 문제는 간만히 해결된다』고 말했다.
한편 육상장은 4백m트랙(6코스)외에 넓이뛰기·높이뛰기·강대높이뛰기장등 전면적에 걸쳐 반염구적 수명의 우레탄으로 포장, 입촌한 대표선수들이 매일 서울운동장을 오가며 훈련하던 불편을 해소시켰다.
육상경기장이 화학재로 포장된 것은 서울(타탄) 춘천 전주(이상 래스라이트)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마산 (이상 우레탄)에 이어 9번째다.
태릉선수촌의 육상·축구장 개조공사는 지난 3월26일에 착공, 13억3천4백만원(육상장 7억1천5백만원, 축구장 6억1천9백만원)을 둘여 4개월만에 완공되었다.
김성집선수촌장은『이제 육상과 측구·하키등은 강설후 혹한의 급습으로 얼어붙지않는한계절을 불문하고 훈련에 전념할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스포츠의 얼굴인 태릉선수촌은 지난66년에 건립되었으나 메인그라운드는 15년동안 쓸모없는 마당에 불과했다.
현재 관계당국은 효창구장에도 인조잔디와 화학재포장시실을 할 방침이다. 23일상오10시 준공식에 이어 11시부터 인조잔디구장에서는 화랑과 청소년대표팀의 개장기념 경기가 벌어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