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 아토피 체질 목욕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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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아토피를 극복하는 데 의사의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환자를 둘러싼 환경과 생활습관(의.식.주.목욕.호흡)을 파악,발병 원인을 찾아내 적절히 관리해주는 것이다. 특히 환자가 자신의 체질을 알아 치료에 응용하는 것을 '체질 환경요법'이라고 한다.

체질 환경요법은 음식.운동.목욕.호흡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실천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것이 목욕이다. 목욕이 아토피 치료에 중요한 이유는 발한(땀 흘리기)과 목욕 첨가제를 통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의 생리기능을 회복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질에 따라 물의 온도나 목욕시간 등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컨대 땀을 내기 위한 목욕은 태음인에게만 필요하다. 따라서 높은 온도에서 40분 이상 장시간 할수록 좋다. 태음인은 땀이 많은 편이지만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부위에서는 땀이 나지 않는다. 이것이 오히려 태음인의 기운(氣運) 소통에 나쁜 영향을 준다.

따라서 태음인에게 땀흘리기는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태음인은 이 방법만으로도 상당한 치료효과를 본다,

소양인은 미지근한 물에서 적당한 발한이 좋고, 소음인은 약간 차가운 온도에서 20분 이내로 짧은 시간 하되 가능하면 땀을 흘리지 말아야 한다.

기혈이 약한 소음인이 땀을 많이 내면 태음인과 달리 쉽게 지치고 피로를 느낀다. 이러한 체력소모는 장기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심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용원 청뇌한방병원장 (www.chungno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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