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민원인 답답함 풀어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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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참숯가마의 나무연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해 주세요.”

“초등학교 건립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4일 오전 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민원상담 코너 ‘굿모닝 경기도, 도지사 좀 만납시다’를 열고, 민원인들의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다.

11번째로 진행된 이날 상담에는 ▲고양시 뉴타운 관련 개선사항 요청 ▲숯가마 연기로 인한 환경오염 ▲난파합창단 지원 요청 ▲지방세 부과 이의신청 기각 ▲하남시 현안1지구 개발사업 적정보상 ▲경기도청 정문~경기도의회 후문 구간 도로개설 ▲용인흥덕지구 내 조속한 초등학교 건립 ▲광교지구 원주민 상가조합원 피해 해결 등 총 8건의 민원을 진행하였다.

광주시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A씨는 “세 달 전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인근 참숯가마 찜질방에서 발생되는 나무 연기로 인해 역한 냄새와 공기오염이 극심하다. 아이들이 아토피와 비염이 있어서 일부러 산 근처 공원이 있는 곳으로 왔는데 편도염과 스트레스성 원형탈모가 생겼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집 주변 비닐하우스에서 음식점 영업을 하며 연탄을 태우고, 앞집에서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탓에 문을 닫아놓아도 매연이 들어온다”고 말했다.이에 남 지사는 “이와 관련해 경기도와 광주시가 두 차례에 걸쳐 합동점검을 실시한 바 있으며, 얼마 전 주택민원해결을 위해 광주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억동 광주시장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광주시와 협력해 민원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변진원 경기도 환경안전관리과장은 “찜질방에서 하루에 만드는 숯의 양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새벽시간보다는 공기 이동이 많은 낮 시간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 또한 숯을 제조할 때에는 연소가 가장 잘되는 600~700도의 온도를 유지해 매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B씨는 “흥덕지구에는 초등학교 3곳이 개교 예정이었으나 2개교만 건립되고, 교육청에서는 예산부족, 학생수요 등의 이유로 학교부지 매입과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며 “일부 단지는 초등학생 통학로에 고속도로 입구가 있어 사고위험이 크며, 악천후 시 통학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 문제는 교육청과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초등학교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건립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의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 지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즉답하지 못한 부분은 담당자들이 심도 있는 상담을 진행해 주길 바란다. 문제 해결을 위한 담당자의 의견을 가장 존중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청 본청과 북부청사를 오가며 진행되는 민원상담 코너 ‘굿모닝 경기도, 도지사 좀 만납시다’는 지난 회까지 총 79건의 민원이 상담돼 이 중 67건을 처리 완료하고, 12건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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