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3개월 국제상사 여배구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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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의욕적인 출범을한국제상사여자배구팀이 팀창단·3개월만에 총감독제 도입에따른 팀내부의갈등으로 팀존폐여부(?)까지 들먹이고있어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석유공사배구팀을 흡수,지난4월18일 팀을 창단한 국제상사는 지난달초 총감독제를 도입,쿠웨이트에서 활약했던 박상원씨 (전석유공사 감독) 를전격적 사령탑으로 재기용,박덕교감독과 선수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당시 의사측은 팀전력강화를 위해 박상원씨를·총감독으로 선임했는뎨 박덕고·유경직 코칭스태프는 자존심의 문제라며강력히 총감독제의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곁들여 선수들도코칭스태프의견에 편승,회사축에 철회해줄 것을 진정앴다.
그러나 회사측은 『회사의 방침이니 무조건 따라달라』 고 한마디로 일축해왔다.
이렇게되자 박덕고감독은 사의를 표명하기에 이르렀고,뒤이어 선수들도크게반발,지난달8일 홍난주 (22) 가 부상올 이유로 사표롤 제출한데이어 15일엔 세터정성미 (21)도 돌연 희사를 그만두고귀향해 버렸다.
더구나 이효숙 (17) 은 발목부상으로 경찰법원에 입원치료를 받고있는가 하면 급기야는 주장변경자(27)마저도 지난주 이탈리아진출을 결심,9월말 결혼과동시애 이를 결행할 계획을 굳히고있어 실상 국제상사배구팀은 선수의 절대수부족으로 난파직전에 믈려있는막한 질정이다.
당초 국제상사의 창단선수는 모두 16명. 그가운데 김혜자(18)최인경(18) 등 4명은 국제상사로 흡수되면서 사무직으로 전향했으며,현재 남는 선수로는 민혜자 (25) 오세혜 (23)등 모두 8명.
엔트리 12명에도 절대수가 모자라는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올 고교졸업과 함께 취업예정이던 전쥬니어국가대표 정학숙 (마산제일)김화신(부산남성) 등 유망주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는 국제상사취업을 외면한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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