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이니 옹 저택엔 대공포 부대배치|영 황실 사건 계기로 본 각국 원수 경호실태|백악관은 지상 레이더 감시|일 황실엔 경호원 1,200명이 둘러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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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엘리자베스」여왕침실 침입사건을 계기로 AP통신이 각국 원수들의 경호실태를 종합 취재한 결과 「레이건」미 대통령과「히로히또」(속인) 일본천황이 가장 철저한 경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미국=지난해 저격사건과 리비아가 암살단을 파견했다는 보도가 있은 후 대통령 신변경호는 한층 강화됐다. 「레이건」대통령의 외출 시 그가 타고있는 차량행렬 가운데는 마치 대통령이 타고 있는 것처럼 위장된 리무진1대가 포함돼있으며 대통령전용 비행기는 열 추적 미사일을 피할 수 있는 각종 고도장치를 갖추고 있다.
「레이건」대통령은 종종 방탄조끼를 착용하기도 한다.
백악관은 높이 2·4m의 견고한 철책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20여 개 소의 감시초소와 온갖 전자추적장치들이 설치되어있다.
이밖에 모든 항공기들의 백악관 상공통과는 금지돼 있으며 지상 레이더가 감시한다.
▲일본=「히로히또」(속인) 천황의 황실관저는 1천명의 황실 경호원들과 2백 여명의 궁전경찰들의 철저한 경호를 받고 있으며 못으로 둘러 쌓인 황궁 주변에는 높은 담장이 쳐져있다.
황실 경호당국의 한 책임자는 2차대전기간을 제외하고 지난 97년 동안 천황관저에는 한 명의 침입자도 없었다고 말했다.
▲프랑스=내무성 소속 40여명의 국립경찰이 현재「프랑스와·미테랑」대통령관저인 엘리제 관을 경호하고 있다.
▲이란=테헤란교외에 있는「호메이니」옹의 거처는 혁명수비대가 지키고 있으며 지붕 위에는 대공포까지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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