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한국-이란 평가전, 각오 단단히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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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사진 SBS 중계화면 캡처]

이청용(26·볼턴)이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이청용은 이란과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16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다스트게르디 경기장에서 치러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청용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때 이란이 보여준 행동을 수준 이하로 규정하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맞대결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때 이란의 텃세 탓에 속을 끓여야 했다.

한국 대표팀은 출국 당일에야 비자를 발급받고 테헤란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테헤란에 도착하고 나서는 잔디 상태가 나쁘거나 조명시설이 없어 훈련장을 변경해야 했다.

울산에서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 때에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이 경기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청용은 “이란이 작년에 보여준 수준 이하의 행동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운동장 시설이 썩 좋지 못한 것 같다. 이란 원정은 이래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더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이란전이 열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지금껏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10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00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원정팀 선수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청용은 “이런 고지대는 선수들이 매번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에 영향을 받는다. 많은 관중의 야유나 함성도 크다. 이란 선수들도 거칠게 나오곤 한다”며 “이런 것들은 선수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차피 이겨야 하는 경기다. 나도 단단히 각오하고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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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사진 SBS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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