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호 기아 감독, 성적부진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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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유남호 기아 타이거스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기아는 25일 사의를 표명한 유남호 감독의 후임으로 서정환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이에 앞서 유남호 감독은 지난 22일과 23일 정재공 구단 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 등 과중한 부담을 이유로 감독직 사의의 뜻을 전했다고 구단측은 밝혔다. 기아는 유남호 감독이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한 후 내년부터 2군에서 후진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유남호 감독은 지난해 7월 26일 김성한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 대행으로 임명된 후 올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올시즌 마운드의 부진과 투타의 조화 부재에 시달리며 25일 현재 34승 49패 1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시즌 중반 지휘봉을 물려받은 서정환 감독대행은 1982년 프로야구 삼성에 입단, 이듬해인 1983년 국내 프로야구 트레이드 1호로 해태로 이적했다. 이후 1989년까지 해태에서 현역으로 활동한 뒤 90년부터 95년까지 해태 코치, 96년부터 97년까지 삼성 코치를 거쳐 98년부터 99년까지는 삼성 감독을 역임했다. 2000년 11월 해태 코치로 복귀한 서 감독대행은 이후 2군 감독을 지낸뒤 올시즌 1군 수석코치로 활약해왔다. 서정환 감독대행은 구단을 통해 밝힌 소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아 우선 선수단을 추스리고 팀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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