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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진통 분쟁국 대표들 퇴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세계각국의 미녀 77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6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최되는 82년도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가 이스라엘의 참가에 기분을 잡친 레바논 대표가 돌연 대회 참가를 거부하고 귀국하는가 하면 한 참가자의 국적 사칭 사례가 적발됨으로써 개막을 앞두고 크게 진통.
레바논 대표인 「돌리·미첼·옐·쿠이」 양은 그녀의 나라를 침공중인 이스라엘 군 여군 중사인 「데보라·노아미」 양이 8일 이스라엘 대표로 리마에 도착하자 돌연 대회 참가를 거부, 귀국해 버렸다는 것.
또 키프로스 대표로 참가한 「실비아·스파니아·니트사」 양은 대회조직위원회에 의해 그녀의 국적이 허위임이 탄로 나자 역시 리마를 떠났다.
한편 페루의 한 여성단체는 대회 참가 미녀들이 묵고 있는 호텔 앞에서 정부의 관광객 유치 의도가 『여성의 존엄성을 해치는』 미녀 선발대회를 통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며 시위를 벌이기도.【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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