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참모습을 배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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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조상의 뿌리를 찾는 교포학생 여름학교. 미국·일본·서독 등에서 태어난 교포2세들이 조국의 언어와 풍습, 문화를 배운다. 올 여름방학기간동안 교포학생 여름학교를 개설한 대학은 서울대, 세종대등 3곳.
지난달 26일부터 시각된 세종대의 재미교포학생 여름학교에서는 42명 (남20명· 여22명)의 학생들이 조국을 배우고 있다
기간은 오는 10일까지. 대부분 미국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연령층은 14∼20세. 수업시간은 하루4시간.
학생들의 숙식비와 숙박료는 전액 무료. 단지 왕복항공료만 부담하면 된다.
지난 74년부터 여름학교를 개설해온 세종대는 지난 해까지 학생들의 숙식을 학교기숙사에서 제공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이들에게 좀더 한국의 풍습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세종대재학생들의 집을 선정, 민박을 실시하고 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도 지난 1일부터 5주간의 서머 프로그램을 개설, 총16명(재미교포 13명·재일 2명·재독1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전광자양(24·일본 북해도 찰황시) 은 『대학졸업 후 결혼을 앞두고 모국어를 배우고 싶어 등록했다』면서 『결혼후 집에서는 되도록 한국어로 남편과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서울대의 재외국민교육원도 오는 26일부터 8월8일까지 2주간 재일교포학생 3백여명을 대상으로 하계학교를 연다.
참가자는 일본의 한국인학교 학생으로서 희망자에 한해 선발되는데 서울대 캠퍼스 안에서 숙식을 하며 교육을 받게된다.
강의는 국어·국사·국가안보·한국의 발전모습 등의 학과과목과 포항· 경주 등지의 3박4일간의 산업시찰 등.
전체 수업은 견학 70%,강의 20%, 간담회 10%의 비율로 실시할 예정이며 서울의 고등학생들의 집에서 2박3일간 민박도 하게된다.
현재 신청자접수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한국재외국민교육원 교육연구사 이정근씨는 『2주간통해 그릇 인식된 한국의 모습을 재발견게 될 것이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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