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청소년 경제교육은 국가 발전 밑거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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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민간 비영리 청소년 경제교육기관인 'JA (Junior Achievement) 코리아'가 12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28회 JA 세계연례총회에서 최우수 신입 회원국상을 받았다. JA는 1919년 미국에서 설립돼 전 세계 100여 개 국가가 회원국인 세계 최대의 비영리 경제교육 단체로, 가입한 지 2년 이내인 신입 회원국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나라에 이 상을 준다.

JA코리아 강경식(69)이사장은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꺼이 시간을 내 경제교육에 나서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장 감사한다"며 "청소년 시절 받은 올바른 경제교육은 훗날 국가 경제발전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2002년 이 기관을 창설했다. 그는 "외환위기 및 신용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 양산 사태를 지켜보며 올바른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JA 코리아는 2002년 연희초등학교 등 2개 초등학교의 12개 학급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시작했다. 다음해 386개 학급의 1만4000명, 2004년에는 482개 학급의 2만2000명에게 무료 경제교육을 했다. 이 기관은 20여 개 기업체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나서서 운영 경비를 조달하고, 600여 명의 기업체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각 학교를 돌며 경제 강의를 한다.

그는 "교육을 받은 학생과 학교 측으로부터 좋은 내용의 강의를 받아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초등학생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이 경제교육을 앞으로는 중.고등학교 및 대학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재무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재정경제원 장관 겸 부총리 등을 지냈다. 2000년까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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