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형제싸움에 네티즌 "회사가 자기 가족 것이냐"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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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21일 밤 서울 강남구 도곡1동 KBO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용성 회장의 그룹 회장 승계는 (내가) 박용성 회장 등과 관련한 비리를 적발하자 나를 밀어낸 것으로,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오너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두산그룹을 놓고 네티즌들의 죽비소리가 이어졌다.

가족회의를 통해 회장직에서 물러난 박용오 ㈜두산 명예회장이 동생인 박용성 회장 취임에 반발해 검찰과 모 방송사에 그룹의 비자금 조성 등 경영현황을 비방하는 진성서를 제출한 사안을 놓고 네티즌들은 "재계 10위 회사를 자기 가족의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양측을 비난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는 박용성 회장 측과 동생을 고발한 박용오 명예회장 모두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

아이디 'iloveone'인 네티즌은 "미스터 쓴소리라고 불리던 박용성씨께 이번 일을 묻고 싶다. 남의 잘못은 쉽게 말하면서 혹시 비자금 챙긴 것 아닌가"라고 밝혔고, 아이디 'chsooo12'는 "각종 세금 혜택 받아가면서 결국은 회사는 자기들 것이라는 이야기였나"라고 덧글을 달았다.

이밖에 "이런 한심한 일들을 저지르는 작자들이 하는 꼴이란…기업들은 이러고도 사회환원이나 공익 문제가 나오면 눈에 불을 켜지. 언제나 더불어 사는 자본주의를 이룰지…"(아이디 manga11) , "누워서 침뱉기다. 배울만큼 배우고 있는 만큼 있는 집안이 왜 그럴까.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일이지…. 국가나 기업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일들이다"(아이디 jangho2k)같은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한 네티즌은 "이 더운 여름날에 형제 집안끼리 무슨 싸움박질 추태인가. 시원한 맥주나 한잔 씩 마시면서 좋게 좋게 타협해 해결들 하라"(아이디 ot1357)라는 위트를 보이기도 했다.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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