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보단 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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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새로 창단되는 고려증권과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양다리를 걸쳤던 남자국가배구 대표인 장신거포 장윤창(22·1m95㎝·사진)이 당초 약속한 대로 고려증권으로 입단하겠다고 밝혔다.
장은 그동안 고려증권-현대자동차서비스의 팽팽한 스카웃 싸움에 말려 물의를 빚어왔었다.
장은 27일 『동의서는 고려증권에만 해주었으며, 현대엔 다만 날인한 백지위임장만 전달했으므로 동의서를 2중으로 썼다는 소문은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은 고려증권을 택하게 된 것은 동의서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조건이 좋은 팀을 쫓아 의리를 저버렸다』는 오해를 사고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구계에서는 장의 고려증권 입단선언에도 불구, 이번 스카웃전이 완전히 끝났다기보다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있어 현대측의 다음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선수가 두 군데 이상 동의서를 써 줘 2중등록이 될 경우 무기한 선수자격이 상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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