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한파도 이겨낸 응원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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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체감온도가 7도까지 떨어졌다.하지만 전국 1216개 시험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각 학교 선ㆍ후배들은 입시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시험장에 치러지는 각급 학교 정문 앞에는 입시추위에 두툼한 외투와 목도리로 중무장한채 “선배님 시험 잘 치십시요”라고 목청껏 외쳤다. 긴장한 표정으로 시험장에 도착하던 수험생들은 이들의 응원에 표정이 밝아졌다.

서울교육청 제18지구 제25시험장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 앞에는 영동ㆍ청담ㆍ세화고 교사ㆍ학생들이 선배들을 응원했다. 영동고 후배들은 다비치 강민경의 사진에 ‘누나가 대학에서 기다릴게’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교가와 구호를 외치기도했다. 이날 오전 8시5분쯤에는 학부모가 자녀 수험생에게 시계를 전달하기 위해 급히 뛰어가기도했다. 또한 교통체증으로 입실시간에 쫓긴 한 수험생은 결찰 순찰차를 타고 도착하기도했다.

시험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1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1만126명 감소한 64만621명이 지원했다.

한편 양호환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난이도에 대해 “지향하고자 했던 것은 6ㆍ9월 모의평가에 준해서 국어와 수학은 6월 모의평가, 영어는 9월 모평 수준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역별 만점자가 6ㆍ9월 모의평가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에 대해서는 “6월 모의 평가에서 영어 너무 쉽지 않았나 고려해서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맞춰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영역중 최상위권이나 상위권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영역별로 최고 난이도라는 문항을 두기는 하지만 검토의원들 의견 수렴해서 지나치게 쉽거나 어렵지 않게 배분했다”고 답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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