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호가 친일파 아들? 명예훼손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김용하 교수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적극 참여해온 김용하(53) 순천향대 교수가 12일 일부 네티즌의 글이 자신과 아들인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EXO) 리더 수호(본명 김준면·23)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청(사이버안전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 교수는 이날 변호사를 선임했고 1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10일부터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김 교수를 뉴라이트 및 친일파와 연관시킨 글이 올랐다. 11일에는 김 교수를 친일파로, 그의 아들을 ‘친일파 아들’로 묘사한 글이 올라 12일 빠르게 퍼졌다.

수호

 김 교수는 “중도보수를 표방해온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해명했는데도 네티즌이 친일파로 규정했고, 이 단체 활동에 참여해왔다는 이유로 괴상한 논리를 동원해 나를 친일파로 몰았다”며 “나는 친일파가 아니고 친일로 지목받을 일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고향이 경북 영주시 문수면인데 우리 집안은 대대로 농사일을 해왔고 일제시대에도 친일과는 전혀 무관했다”고 강조했다.

 공연을 위해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수호는 자신을 친일파 아들로 왜곡한 글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자 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가 진짜 친일파인가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저항해온 일부 세력들이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내용을 인터넷에 조직적으로 유포해 나의 명예 뿐 아니라 아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당수 네티즌은 “확인되지도 않은 친일파 주장으로 수호에게 편견을 갖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장세정 기자

아버지 김용하 교수, 수사 의뢰
“악의적 내용 유포 책임 묻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