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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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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양치기서 정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케냐 대통령 모이>
캐냐 서부의 빈농에서 태어나 양치기 등을 하면서 고학으로 사범학교를 졸업, 대통령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정계에 투신한 뒤 10년 동안 부통령으로 당시의「케냐타」대통령을 보좌하다 지난 78년 「케냐타」대통령의 서거로 대통령직을 승계 했다. 술·담배를 모르는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소박하고 서민적인 풍모에다 청렴결백한 성격을 지녀 정적이 없는 게 특징.
친미·반공주의자이나 작년 OAU의장으로 당선되면서 비동맹외교를 강조. 58세.
케냐민속 무용감상·밭 가꾸기 등의 취미를 갖고 있다. 현재 독신으로 슬하에 3남4녀.

<각료 두루 거친 뒤 군정 물려받은 행정가-나이지리아 대통령 샤가리>
올해 53세의 학자·교사 출신 정치가.
온후하고 관대한 성격에 청렴결백을 신조로 60년 독립이후 경제개발·관방·내무·건설· 재무장관 등을 두루 거친 행정가 형 대통령. 13년간의 군사통치 후 79년 출범한 제2공화국의 초대 민간 대통령으로 통치를 하고있다.
오랜 군정의 잔재를 의식, 집권 3년 동안 철저한 언론자유에 입각한 국민단합과 국내정치안정을 실현시켜 야심적인 개발계획과 녹색혁명·신 수도건설 등 의욕적인 공약사업을 추진. 금연·금주의 독실한 회교신자로 공식 행사 때도 일체 부인을 동반하지 않는다.
취미는 독서·시작·정원 가꾸기·탁구 등 다양하며 2명의 부인 사이에 15명의 자녀를 두고있다.

<남·북한 방문한 철학전공 외교관 출신-가봉 대통령 봉고>
올해 47세의 「봉고」가봉 대통령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60년 신생정부의 외무성에서 관료로 출발해 67년 부통령에 당선됐다가 같은 해 11월 「옴바」 대통령의 서거로 대통령직을 승계.
지난 75년 7월 방한한 적이 있으며 77년 5월에는 북한도 방문.
명석한 두뇌와 비상한 기억력으로 원고 없이 몇 시간씩 연설하는 달변가다. 자신의 정치철학을 시집으로 펴내는 시적 재능도 있다. 취미는 국외여행과 영화감상에 비행기와 자동차를 수집하는 멋장이. 부인 「조제핀·카마·봉고」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

<파리대서 법·정치학 전공한 회교신자-세네갈 대통령 디우프>
신장 2m.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대통령이다.
성품이 온순하고 수줍음을 잘 타 정치가라기 보다는 행정가 타입으로 알려져 있다.
세네갈의 국부인 「상고르」전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수상으로 발탁된 뒤 10년 동안 「상고르」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하면서 후계자의 지위를 굳혔다. 「상고르」대통령은 그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기 위해 78년 헌법을 고쳐 대통령 유고 때 수상이 대통령직을 승계토록 했다. .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법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서구 귀족풍의 신사로 대통령취임 후 민주주의 발전을 정책의 제1목표로 내세웠다.
금주·금연의 독실한 회교신자이며 부인 「디우프」여사는 카톨릭신자. 취미는 독서. 2명의 자녀를 두고있다.

<10년 집권→야인→재집권한 인기정치인-캐나다 수상 트뤼도>
몬트리올에서 프랑스계 백만장자의 아들로 태어나 미 하버드대학과 파리대학에서 정치·법률·경제학을 두루 수학했다.
몬트리울 대 교수로 있던 65년「래스터·피어슨」전 수상이 이끄는 자유당에 입당, 하원의원과 법무장관을 거쳐 68년 4월 은퇴한 「피어슨」수상의 뒤를 이어 당수로 선출됨으로써 수상자리에 올랐다.
집권 10년 만인 지난 79년 총선에서 패배, 야인이 되었다가 1년만에 진보보수당을 꺾고 다시 집권한 집념의 인기정치인. 62세.
지난 71년 29세 아래인 「마거리트·신클레어」와 결혼, 3남을 두었으나 자유분방한 부인과 현재는 법적 별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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