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방송국, 6·25 특집프로 제작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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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요즘 방송가는 6·25 특집 프로 제작이 한창이다.
KBS의 경우는 2시간 짜리 특집 드라마『14세 소년』을 비롯, 5부 작『비록 6·25』를 제작중이고 24일 밤 10시부터 1시간 동안『휴전선 155마일』을 보도 특집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MBC도 거제도 포로수용소 사건을 그린『포로들』이란 특집 드라마를 준비중이다.
또 다큐멘터리『잊혀지는 6월』을 보도 특집으로 마련 중.
이 외에도 각 방송국은 라디오 특집도 마련하고 있다.
KBS와 MBC가 준비중인 6·25 특집프로는 다음과 같다.
KBS
▲『13세 소년』(6월 25일 밤)=6·25 전쟁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소설가 선우휘씨의 단편을 드라마 화 한 것.
13세 된 주인공의 눈물 통해 당시 동족상잔의 참상을 조명한다.
주인공 역은 아역 탤런트 최호창 군이 맡고, 김흥기 김윤미 김인문 김해권 이덕희 등 이 열연한다.
연출은『전우』『6·25』등 전쟁 드라마를 많이 연출했던 김홍종 씨.
현재 경기도 전곡에서 촬영 중.
▲『비록 6·25』(6월21∼25일까지)=5부 작으로 6·25를 모르는 세대에게 보여주기 위해 준비된 작품.
제1부는『기습남침』이란 타이틀로 북의 전쟁준비 상황과 서울 실함의 4일 간을 보여준다.
제2부는『더 물러설 곳이 없다-낙동강 전선』편.
1950년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 동안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낙동강공방전을 재현한다.
제3부는『대 역전 인천 상륙과 서울 수복』 당시 인천 상륙 작전의 모습을 담은 필름을 처음으로 삽입, 공개할 예정.
제4부는 선 돌파에서 l·4 후퇴까지를 다룬『전쟁의 명과 암』.
그리고『불안한 평화, 휴전』편을 제 5부에서 다룬다.
▲『휴전선 155마일』(24일 밤 10∼11시)=서해 말 도에서 동해안까지의 155마일 휴전선을 현장취재 해 보도한다.
이번 취재진에는 6·25 동이 시인 김광만 씨를 비롯, 동·식물학자들도 참가한다.
MBC
▲『포로들』(6월25일 밤 7∼9시)=거제도 포로 수용소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6·25 당시의 전선상황도 간간이 등장한다.
1953년 해주 형무소에 있었던 반공인사 및 납북인사 2백40명을 집단 학살한 공산주의자들의 잔악성도 재현된다.
프로에는 연 인원 8백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고 우리나라에 1대 밖에 없는 증기 기관차를 교통부로부터 전세 내어 소품으로 사용한다.
출연에는 최불암 한인수 김보연 정 욱, 연출은 고석만.
▲『잊혀지는 6월』(6월 24일 밤 7시30분∼8시30분)=특집 다큐멘터리로 6·25 당시 남-북의 상황을 비교하고 또 전쟁 발발에서 휴전까지의 처절한 참상을 당시의 화면과 함께 재현한다.
휴전 후로도 계속된 대소 도발사건들을 다룰 예정.
KBS가 2시간 짜리 대작으로 준비중인 특집 드라마『13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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