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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품을 살 때|물놀이 기구는 짙은 원색이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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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산과 바 다가 더욱 가까이 느껴지는 계절이다. 요즈음도 한낮에는 더위가 피부에 와 닿지만, 올 여름은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고 또 길게 계속되리라는 기상대의 예보다. 시장과 백화점에는 여름철 레저용품들이 지난 월초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수영복은 점차 패션 화되고 물놀이·캠핑 용품도 전보다 질이 개선되는 경향이다. 여름 레저 용품들은 일반적으로 작년보다 가격이 10∼20% 올랐다. 올 여름 특색 있는 여름 레저용품의 종류와 가격, 선택요령 등을 알아본다.

<수영복>
구미 인들과는 달리 아무래도 노출을 꺼리는 성향이 있어 비키니보다는 원피스형이 7대 3정도로 비중이 높다.
유명 의류회사들이 수영복을 전문 생산하면서, 특히 여자 수영복은 패션 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선 색상의 변화로 작년까지만 해도 중간 색상이 눈에 띄었지만, 올해는 대표적인 색상이 흑색·로즈 핑크·네이비 블루·오렌지 등으로 바뀌었다.
디자인은 원피스나 비키니 모두 목에 끈을 매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노출 부위는 점차 늘어나는 경향. V자·U자형으로 등을 판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가슴의 중앙 부분을 깊이파고 X자형으로 등을 노출시키게 된 것도 눈에 띈다.
수영복의 옷감은 스판덱스·폴리에스터 타월·면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스판덱스가 주류를 이룬다.
특히 스판덱스 가운데 상하 좌우로 늘어날 수 있다는 투웨이 원단은 작년부터 등장한 이후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스판덱스 제품 여성 수영복은 1만4천∼3만 원 한다. 비키니는 이보다 4천∼5천 원이 싸다. 폴리에스터 제품은 l만4천 원 안팎.
남자 수영복은 삼각과 사각형이 있으나 요즈음은 사각형이 대부분. 남자용은 멋보다는 실용성이 앞서 조깅 팬티와 경용으로 쓸 수 있는 제품도 개발돼 있다. 가격은 7천∼1만5천 원 선. 시장에 가면 2천∼3천 원 짜리 싼 것도 있다. 남자 수영복에서 중요한 것은 벨트부분이다. 벨트가 튼튼해야 오래 입을 수 있다. 이 밖에 아동용은 5전∼1만5천 원이면 마련할 수 있다.
한편 비치 타월을 바다나 풀에 적당한 80×1백20cm 정도의 대형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크기만 일반 타월과 다를 뿐 특색은 없고 값은 4천∼5천 원 한다. 비치 가운은 용도가 점차 퇴색돼 가고 있다.

<물놀이 용품>
물놀이 용품은 화교 미만의 완구용이 아니면 모두 공진청의 검사를 받도록 돼 있다. 따라서 구입할 때는 KS표시 등 품질 표시를 확인하도록 한다.
어린이들이 물장난하기 좋은 베이비 풀은 올해도 인기를 끌 것 같다. 이음새가 단단해졌고 풀 바닥도 전보다는 두꺼운 비닐을 사용했다는 게 메이커 측의 제품 개선내용이다. 1인용에서 2∼3인 용까지 종류가 있고 값은 이에 따라 8천5백∼1만8천 원 한다.
비닐제품 튜브는 직경 50cm가 1천2백 원, 90cm 5천 원 선. 매트리스는 요즈음은 위험에 대비한다 해서 공기 실이 2∼3개 이상은 된다. 파도타기 비닐제품은 크기에 따라 3천5백∼1만8천 원 정도. 주의할 점은 비닐제품은 구명용으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는 것이다. 또 물놀이 기구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얼른 눈에 띄게 적색이나 황색 등 원색을 사용한 것이 좋다고 한다.
물안경은 국산의 경우 1천5백∼3천 원, 외국산은 2만∼3만 원 짜 리도 있는데 주로 스킨스쿠버용이다.
비치모자는 면 류가 주류를 이뤄 3천∼4천 원 한다. 타월로 만든 선 캡은 6백 원이지만 머리가 직사광선을 받아,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별 효과가 없다. 밀짚으로 만든 모자도 있는데 가격은 4천 원 선이다.

<캠핑 용품>
바다는 물론이지만 산행에도 캠핑을 하려면 텐트는 기본장비로 빼놓을 수 없다. 요즈음은 천에 직접 PU(폴리우레탄)가공을 해 전처럼 비닐코팅의 경우 물에 걸려 쉽게 찢어지던 단점을 보강했다.
출입구도 앞뒤로 만들고 통풍구도 어렸을 내 기능적으로 좋아졌다. 삼각, 돔형, 가족형 등 여러 모양이 있지만, 올해 신제품은 모양은 같은 돔형이나 텐트의 지붕이 높아진 것. 높이가 1m60cm로 통상 텐트보다는 30cm정도 높아 활동이 편리하다.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어 더위도 그만큼 덜 느끼게 된다.
레저 산업이 활발해지면서 텐트생산 업체가 유명 메이커만도 대여섯 곳 이상으로 늘었다. 가격은 1∼2인용이 3만5천∼4만7천 원, 3∼4인용은 4만5천∼8만 원, 외국산은 10만 원을 넘는 것도 있다.
배낭도 원단 가공기술이 늘어. 예전처럼 탈색이 쉽게 돼지는 않는다. 이와 함께 주머니를 많이 달고, 또 하나는 중앙에 자크를 달아 모두 풀어헤치지 않고도 필요한 물건을 꺼낼 수 있게 특색을 낸 제품도 있다. 당일용은 5천∼1만2천 원이면 살수 있고, 본격적인 등산용은 1만∼4만 원까지 다양하다.
야외에서 음식조리를 위해서는 버너가 일반적으로 쓰이지만, 요즈음은 야외용 가스레인지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로 34cm, 세로 29cm 정도로 쉽게 휴대할 수 있어 간단한 들놀이나 바닷가에서 사용하기 알맞다. 가격은 2만5천7백 원. 자동 점화장치가 있고 연료는 부탄가스를 사용한다. 7백50 원 짜리 용기, 하나면 2시간을 연속 사용한다. <장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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