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유치 신청 동의안 군산시의회 전국 첫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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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북 군산시의회가 18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유치 신청 동의안을 18대8로 의결했다.

방폐장 유치를 추진하는 전국의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의회 동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투표에는 시의원 26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찬.반 토론 없이 군산시가 올린 신청서에 대해 곧바로 표결에 들어갔다.

군산시는 방폐장은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이며 일자리 창출과 소비촉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가 미래 핵심기술 사업인 양성자가속기 시설이 함께 따라와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폐장 유치 신청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방폐장은 기초 자치단체가 의회의 동의를 거쳐 8월 31일까지 산자부에 유치 신청을 하고, 정부는 이들 신청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10월 중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주민 투표 결과 찬성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을 방폐장부지선정위원회가 11월 말까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 발표한다. 현재 군산시를 비롯해 경주.영덕.울진.삼척 등 6~7개의 지자체가 방폐장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군산=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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