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에 부부 면장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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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에서 부부 면장이 탄생했다. 최근 단행된 보은군 인사에서 군내 첫 여성 면장이 된 김정숙(54.(右)) 수한면장과 유완백(58.(左)) 마로면장은 올해로 결혼 33년째를 맞는 부부다.

김 면장은 1970년 산외면 산하 보건지소의 보건요원 채용시험에 합격,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 해 산외면사무소 서기로 일하던 유 면장을 만나 3년간 열애 끝에 72년 결혼했다.

김 면장은 결혼 후 임신과 출산 등을 이유로 75년 직장을 그만뒀다. 그 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자 재취업을 시도해 81년 보은군 별정직 8급(부녀 상담원)에 특채됐다. 91년 4월 6급(담당)으로 승진한 뒤 ▶부녀복지계장▶여성복지계장▶여성정책 담당 등 여성과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해오다 사무관이 됐다.

그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수한면 주민 2180여 명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편인 유 면장은 70년 1월 공직에 들어와 94년 사무관으로 승진, 산외.탄부.삼승면장과 보은읍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마로면장으로 재직 중이다.

보은=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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