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북 피서철 관광객 유치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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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해수욕장들이 요금 할인, 주차장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며 관광객 끌기에 나섰다.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피서객들이 산.바다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일부 해수욕장은 관광객들에게 쾌적하고 이색적인 숙박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몽골형 텐트촌을 마련했다.

몽골형 텐트가 설치된 곳은 ▶외달도(목포)▶대전.남열(고흥)▶수문(장흥)▶사구미(해남)▶돌머리(함평)▶가마미(영광)▶신지.명사십리(완도)▶관매도(진도)▶신도(신안) 등 11곳에 460동이다.

해수욕장의 규모에 따라 한 곳당 30~100동씩 설치된 이 텐트는 한 동에 3평 정도로 전등 조명시설을 갖췄으며 5~7명이 사용할 수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일부 몽골텐트는 샤워장과 특산물 판매코너로 활용한다. 사용료는 하루에 2만원이다. 문의전화 062-607-2316.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민박업소와 상가 업주들은 숙박비를 예년 6만~8만원에서 2만5000원(4인 기준)으로 내렸다. 또 업소들은 음식값 등을 평상시 가격으로 받는 등 바가지요금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안 변산비키니해수욕장은 차량 2500~300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해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바로 옆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주차장은 하루 4000~6000원씩을 받고 있다.

이 해수욕장은 특히 과거 전국 최고를 자랑하던 명성을 되찾자며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피서객에게는 식당.민박요금을 10%씩 할인해 주는 이색행사도 펼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릿세 명목으로 5000원씩 징수하던 백사장 야영장과 샤워시설을 올해부터는 해수욕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2일 개장한 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은 그동안 관광객들로부터 입장료를 완전히 철폐했다. 지난해의 경우 폐기물 수수료 명목으로 1인당 1000원씩 입장료를 받았다.

군산 선유도는 아이들이 갯벌 체험과 생태 탐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 주변의 양식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피서객을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상가 번영회 등과 손잡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정착되면 우리고장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 심기, 홍보 등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식.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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