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롤렉스·오메가 시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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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지검북부지청은 9일 가짜 롤렉스·오메가 시계를 대량으로 만들어 도매상에 팔아 온 현대사(서울 남창동3의1) 공장장 양승대씨(33)와 종업원 임철호씨(22)등 2명을 상표법 위반과 사문서위조·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이 만든 가짜시계를 시중에 팔아 온 서울 남대문시장 보령사 주인 김택균씨(43)등 시계도매상 5명을 사기와 부정경쟁방지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가짜 고급시계 52개와 문자판제조기·위조딱지·보증서 등을 압수하고 달아난 현대사사장 허 용씨(43)와 시계도매상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78년 10월부터 서울 남대문시장 국제빌딩4층 옥상에 시계문자관제조기와 도금시설 등을 갖춰 놓고 그 동안 가짜 롤렉스와 오메가시계 4천 개, 시가 3억 여 원어치를 만들어 백화점과 시계도매상 등에 공급해 온 혐의다.
김씨 등 시계도매상들은 못쓰게 된 롤렉스와 오메가시계를 헐값에 사들여 현대사에서 시계1개당 3만5천 원씩의 수공 비를 주고 수리시킨 뒤 구형 오메가시계는 30만∼50만원, 신형 롤렉스시계는 3백50만원까지 받고 팔아 왔다는 것.
양씨 등 시계수리공들은 부품이 낡은 고급시계의 케이스를 새것처럼 바꾼 뒤 시티즌이나 오리엔트 등 국산시계의 부품을 갈아 끼워 롤렉스시계 가운데 78년 이후에 제조된 것은 시계 고유번호를 고쳐 78년 이후에 제조된 것처럼 개조했고, 금도금이 낡은 시계는 12K로 재 도금해 신품처럼 만들었다는 것.
구속 자는 다음과 같다.
▲양승대(33)▲임철호(22·현대사 공원) ▲박일수(31·흥신당 주인) ▲김택균 (43·보령사주인) ▲조순옥 (50·대창사 주인) ▲권기학(27·천보당 주인) ▲최명용(33·맘모스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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