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42표를 얻어 홍성흔(두산.3표)을 제치고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대호는 "전날 홈런 레이스에서 너무 부진해 오늘은 잘하고 싶었다. 체면치레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마지막 타석에 섰는데 홈런을 치게 돼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이대호는 원년(82년) 올스타전 MVP였던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 롯데코치를 빼닮았다. 김 코치의 경남고 27년 후배인 이대호는 1m90㎝의 김 코치와 체격(1m92㎝)도 비슷하고 포지션도 같은 3루수다. 항상 밝게 웃는 얼굴도 닮았다.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는 김태균(한화)이 5개를 넘겨 박재홍(SK.2개)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2만1540명의 관중이 올스타전을 즐겼다.
인천=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