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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강, 프라이드 2연승 성공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푸른 눈의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스피릿MC)이 프라이드 무대에서 2연승을 달성했다. 데니스 강은 17일 일본 나고야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프라이드 무사도 #8' 대회에서 난적 안드레이 세메노프(러시아)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데니스 강은 지난 4월 데뷔전에서 오바 타카히로를 암바로 꺾은 뒤 프라이드 무대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3년 M-1 대회에서 세메노프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홈텃세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쉬움도 함께 씻어냈다. 특히 데니스 강으로선 올해 안에 있을 프라이드 83kg급 그랑프리대회 진출권을 사실상 획득, 세메노프전 승리가 더욱 의미 깊었다. 이 경기에서 앞서 프라이드 주최측은 데니스 강에게 경기에서 이길 경우 그랑프리 출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 강으로선 어려운 승부였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그만큼 세메노프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는 의미. 데니스 강은 초반 스트레이트를 세메노프의 안면에 적중시키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한때 카운터펀치를 얼굴에 꽂아 세메노프에 충격을 주는가 하면 유도의 발목받히기 기술로 테이크다운 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타격 공방에서 데니스 강이 세메노프의 펀치를 허용하면서 양상은 조금씩 달라졌다. 타격의 정교함은 데니스 강쪽이 앞섰지만 세메노프의 주먹은 투박하면서도 파워가 실려있었다. 몇차례 펀치를 맞은 데니스 강은 1라운드 후반 오른쪽 눈주변에 출혈까지 일으키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는 듯 했다. 이후 2라운드 중반까지 세메노프와 스탠딩 상태에서 타격대결을 벌이던 데니스 강은 경기 후반 주도권을 다시 빼앗아 포인트를 딸 수 있었다. 2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그라운드 상태에서 가드 포지션에 몰리기도 했던 데니스 강은 주심의 명령으로 스탠딩 상태로 전환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스탠딩에서 기습적인 태클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데니스 강은 자세를 바꾸면서 세메노프의 왼팔을 잡아 로우키락(키무라) 공격으로 연결했다. 비록 세메노프로부터 탭을 받지는 못했지만 기술은 거의 들어간 상황이었다. 이어 계속된 공세에서 데니스 강은 세메노프로부터 탑포지션을 빼앗은 뒤 화끈한 파운딩 펀치를 퍼부어 2라운드 막판 심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프라이드 무사도 #8 대회에서 데니스 강(아래)이 안드레이 세메노프에게 로우키락 기술을 걸고 있다. 사진〓XTM 중계화면]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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